[투데이에너지 이성철 기자] 한국전력 산하 발전공기업 비상임이사 자리에 낙하산 인사들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발전 5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직 총 비상임이사 25명 중 6명이 에너지 관련 전문성을 찾아볼 수 없는 정치권 인사임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임기 만료를 앞둔 비상임이사까지 고려하면 보은성 인사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동발전 A 비상임이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운영2실장을 지낸 인사로 현재 2년의 임기가 끝났지만 다음 비상임이사가 선임되지 않아 계속 재직중이다.

중부발전도 지난 3월과 5월 여당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 비상임이사가 선임됐고 중부발전 비상임이사 B 씨와 C씨도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과 비서관 출신이다.

이들이 각 발전사의 비상임이사로 활동하며 공기업·준정부기관 임원 보수지침에 따라 연간 3천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2~3년의 임기를 고려하면 이들의 보수 총액은 7억8천만원에 달한다.

에너지 관련 경력도 전문성도 없는 비전문가 이사들에게 국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한국전력공사 김동철 사장의 낙하산 인사를 필두로 한전 자회사와 발전사 비상임이사 인선에도 분명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임기 만료를 앞둔 현직 비상임이사를 고려했을 때 이러한 보은성 인사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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