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성철 기자] 한국전력 산하 발전 공기업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사상자 대부분이 외주 하청업체 등 협력사 소속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 사망사고 이후 사회문제로 대두된 ‘위험의 외주화’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이 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중부발전 등 한전 산하 발전사 5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9월)간 안전사고로 총 19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발전사 직원은 35명(18%)으로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반해 협력사 직원은 163명(82%) 중 4명이 사망했다.

사망사고 유형은 폭발 1건, 추락 1건, 물체 충돌 1건, 감전 1건으로 여전히 현장에서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 의원은 “산업안전사고 피해자 대부분이 협력사 직원인 것으로 나타나 고 김용균씨 사건 이후에도 위험의 외주화는 계속되고 있었다. 협력사 직원의 사고가 잇따르는 비극을 더이상 되풀이해선 안 된다”며 “소속 관계없이 누구나 안전하게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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