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위치한 알뜰주유소 외경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편리한 알뜰주유소 외경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10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유류가격 안정화를 위해 올해 안으로 수도권 지역의 자영 알뜰주유소를 10%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 이후 석유대리점과 주유소 등 석유유통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와 한국석유유통협회는 23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수도권 지역의 알뜰주유소 확대는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협회의 주장은 알뜰주유소 확대가 유류가격 안정화보다는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 간의 불공정 경쟁을 더욱 부추겨 석유유통시장을 더욱 왜곡시키고 일반주유소의 시장 퇴출을 부채질하는 반시장적인 대책이라는 것이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주유소 평균 영업이익률은 1.8%~2.2%로 전체 도소매업종 중 최하위 수준이며 주유소의 경영환경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휴업과 폐업이 크게 증가해 2011년 기준 12,901개소이었던 일반주유소는 20221954개소로 2,000개소가 줄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정부의 각종 지원과 혜택을 받고있는 알뜰주유소는 숫자와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년 기준 전체 주유소 중 알뜰주유소의 점유율은 11.9%로 성장했으며 판매량 점유율 역시 무려 20.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말부터 도입된 알뜰주유소가 전국 주유소의 12%(판매량 기준으로는 약 20.9%)를 차지할 만큼 성장한 배경에는 정부의 노골적인 시장개입과 차별적인 지원, 이로 인한 일반주유소의 몰락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양 협회의 일관된 주장이다

현재 정부는 알뜰주유소 공급 물량을 공동구매 방식으로 정유사로부터 저렴하게 구매한 후 일반주유소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알뜰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

알뜰주유소가 받는 가격은 일반주유소보다 리터당 평균 40~50원 가량 저렴하다. 유류세 인하 시에도 알뜰주유소는 일반주유소보다 먼저 공급받고 있다.

석유유통업계의 거센 반발에 정부 당국이 어떤 반응과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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