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산 원유를 실은 아람코 선박이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우디산 원유를 실은 아람코 선박이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인 아람코와 원유 530만 배럴을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하는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530만 배럴의 사우디산 원유를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하게 돼 원유 수급 불안 등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적절히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제1위 원유 수입국이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사우디산 원유는 국내 도입되는 원유 중 약 33%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하게 된 원유 530만 배럴은 우리나라 일일 원유 도입량의 약 2배에 해당한다.

국석유공사는 앞으로도 주요 산유국들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전략 비축유를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사우디 역시 이번 한국석유공사와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 고객사들을 위한 추가 원유 공급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계약은 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사업모델이며 앞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국제 유가가 요동쳐 에너지 안보라는 말을 절실히 느끼는 현실에서 대규모 중동산 원유를 선제적으로 국내 유치하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지만 이번 물량이 향후 국내 석유 수급 안정 효과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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