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넷 광명소하 수소충전소.
하이넷 광명소하 수소충전소.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출자한 수소충전소 SPC(특수목적법인) 회사의 대표가 수십억 원의 적자투성이임에도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회의 한무경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대주주로 있는 하이넷의 최근 4년간 적자가 1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4곳의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하이넷의 적자 규모도 해마다 늘어나 2019년 11억4,000만 원에서 지난해 84억5,000만원으로 4년 새 639%나 급증했다.

게다가 하이넷은 환경부로부터 그동안 국고보조금 1,000억원 가까이 지원받고 있어 실제 적자 규모는 더욱 큰 상황이다.

하이넷이 수소충전소 보급·운영 사업에서 대규모 적자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대표는 2억원 넘는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넷 1대 유종수 대표가 평균 2억2,0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2대 도경환 대표는 2억1,000만원을 받았다.

현재 3대 현철 대표는 성과급을 제외한 1억7,0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대주주인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연봉이 1억4,000만원 수준인데 출자회사 대표가 수천만원을 더 챙겨가는 셈이다.

한 의원은 “공기업 출자회사 대표가 적자가 눈두덩이 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수억원의 연봉을 받는 상황을 납득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대표 연봉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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