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해마다 동절기에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발생한다. 가스보일러 사고의 70% 이상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졌고 주된 사고 원인은 배기관 이탈 등 시설 미비 문제와 보일러 노후, 고장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화탄소를 흡입하면 몸 안의 산소 공급이 어려워져 의식을 잃고 쇼크 상태에 빠지거나 질식할 수 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라 노출되더라도 자각하기 어렵다. 그 때문에 치명적인 가스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자각이 어렵고 치명적인 일산화탄소이건만 아직도 취약계층에서는 주요연료나 다름없다. 이에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서부지사가 30일 안전취약계층의 가스보일러 CO중독사고 예방을 위한 CO경보기 무료 보급사업 추진하기로 하고 관계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서울도시가스와 예스코,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관 관계자는 CO경보기 무료 보급사업을 위한 제품 구매 및 설치, 홍보 활동을 함께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오는 11월말까지 서울 서대문구와 은평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저소득층, 장애인 등 안전취약계층 105가구에 대해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서부지사는 가스 사고 예방 중기 종합대책에 따라 작년에는 중구와 종로구의 취약계층 60가구에 CO경보기를 보급했으며 내년에도 안전기기 보급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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