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콘크리트 실험체 제작(타설) 과정./삼성물산 제공
저탄소 콘크리트 실험체 제작(타설) 과정./삼성물산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는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달 생산해 내년 래미안 아파트 보도블록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탄소배출량이 높은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제로(Zero) 시멘트 보도블록’을 개발해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콘크리트 블록 전문업체 장성산업과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비 전액을 지원하는 등 제로시멘트 보도블록 개발을 위해 협력해 왔다.

제품 성능 검증을 완료하고 이달 본격 생산해 내년부터는 래미안 아파트 단지 보도블록에 우선 도입되는 등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은 삼성물산이 자체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탄소배출 비중이 높은 시멘트 대신 삼성물산이 특허를 보유한 특수자극제, 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 등을 사용해 기존 품질과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탄소배출량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시멘트는 1톤당 약 0.9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은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은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70%까지 낮출 수 있다.

삼성물산은 앞서 지난해 일반 콘크리트 대비 탄소배출량을 약 40% 낮춘 저탄소 콘크리트를 개발해 평택 반도체 사업장 등 국내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탄소 주입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카본큐어사에 투자해 기술협력을 확대하는 등 탄소저감을 위한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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