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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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화성 AI정수장이 4차 산업기술을 이끄는 글로벌 등대에 선정되면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 층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화성정수장이 14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에서 발표한 2023년 글로벌 등대(Global Lighthouse Network)에 뽑혔다고 15일 밝혔다.

전 세계 물관리 시설 가운데 가장 먼저 글로벌 등대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공공 물서비스분야 최초사례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등대는 어두운 밤하늘에 등대가 빛을 밝혀 길을 안내하듯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세계경제포럼이 2018년부터 전 세계 기업 생산시설을 심사해 매년 선발하고 있다.

화성AI정수장은 경기도 화성·평택시에서 하루 최대 26만㎥의 생활용수를 생산·공급하며 평택시 고덕산단에 최대 22만㎥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수돗물 생산·공급과정 전반에 ICT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대한민국 최초의 광역상수도 시설이다.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주요 정수처리 공정을 자율운영하고 에너지 관리, 설비 상태 예측을 기반으로 한 사전예방정비, 지능형 영상감시 등 융합 차세대 기술을 갖추고 있다.

이상기후에 따른 급격한 물관리 여건 변화에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실시간으로 전력량을 감시·분석하는 등 최적 설비 운영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2024년까지 화성AI정수장 기술을 전국 43개 광역정수장에 도입해 안정적인 수돗물 생산·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수돗물 생산 운영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매년 약 95억원의 생산원가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석대 사장은 “화성AI정수장은 물관리 시설 중 세계 최초로 글로벌 등대에 선정된 사례로 기후테크분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우리 물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며 “앞으로도 투자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국민 물 복지를 향상하고 물 산업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민생경제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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