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원자력계 신년 인사회'에서 정부 및 산·학·연 관계자들과 떡케이크 절단식을 하고 있다./투데이에너지

'2024년 원자력계 신년 인사회'에서 정부 및 산·학·연 관계자들이 떡케이크 절단식을 하고 있다./투데이에너지

[투데이에너지 이성철 기자] 정부가 올해 ‘원전 최강국 도약’을 위한 민관 역량 결집을 다짐하고 나섰다.

11일 오전 '2024년 원자력계 신년 인사회'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황주호 원자력산업협회 회장, 임승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비롯한 산·학·연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원전 최강국 도약'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과 지원 의지를 밝혔다.

우선 정부는 지난해 12월 신한울 원전 3·4호기에 보조 기기를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은 업체들이 계약금의 30%까지 선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선금 특례 제도를 시행한 바 있다.

탈원전 정책 여파로 오랫동안 일감이 크게 줄어 자금난이 심각해진 기업들의 자금 사정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조치로 올해 상반기까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자금이 업계에 1조원 이상 풀릴 예정이다.

또 원전 분야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된 1,00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특별 금융 지원과 별도로 올해는 정부 예산으로 1,000억원의 추가 유동성을 공급한다.

원전 분야의 차세대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조세특례제한법령’상 투자세액공제대상이 되는 ‘원자력 기술’의 범위 확대를 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올해 ‘혁신형 SMR 개발 사업’도 지난해보다 8배 가까이 늘어난 607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

이 자리에서 안덕근 장관은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정상화하고 원전 업계의 회생 기반을 마련한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에는 원전 생태계 복원을 넘어 우리 원전 산업의 질적 고도화를 위한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원전 생태계 경쟁력 제고의 성과가 구체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대형원전 뿐만 아니라 원전설비 등으로 수출을 다각화하는 등 원전의 신 수출산업화 목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장관도 “과기정통부는 민간기업이 주도할 차세대 원자로 개발, SMR 핵연료 원천기술 개발,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 올해도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원자력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차세대 원자로, 방사선 분야 기술개발에 민간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우리나라 원자력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산·학·연이 한뜻으로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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