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양감 연료전지발전사업 조감도./SK에코플랜트 제공
화성 양감 연료전지발전사업 조감도./SK에코플랜트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연간 약 166.5GWh의 전력을 생산하는 화성 양감 연료전지 사업이 산업은행의 금융조달을 받으면서 순항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2일 한국플랜트서비스(HPS), 한국발전기술 등과 함께 화성 양감 연료전지 사업 주주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업 주요 출자자로서 HPS와 함께 사업개발, 투자 등 수소연료전지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를 맡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전소는 19.8MW 규모로 정상 가동 시 연간 약 166.5GWh의 전력을 생산하며 생산된 전력은 향후 20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한국전력에 판매된다. 매달 약 250kWh의 전력을 소비하는 화성시 5만5,000가구가 1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셈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해 기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가 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로 편입되면서 처음 열린 수소발전시장에서 상반기 5개, 하반기 19개 총 24개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이 낙찰됐으며 금융조달 단계까지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사업은 CHPS 제도 아래 금용조달에 성공한 첫 사례로 기존 시장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통해 사업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어 금융조달이 비교적 원활했던 반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CHPS 제도는 연료전지에서 생산한 전력 판매 수익으로만 사업성 판단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번 금융조달은 SK에코플랜트가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의 안정적 전력 생산 능력, 금융지원타당성(Bankability), HPS의 발전설비 운영관리 역량 등을 금융기관으로부터 두루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전력구매계약 이후 24개월 내 준공이 이뤄져야 하는 CHPS 특성 상 원활한 금융조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자문을 맡은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금융조달 완료는 CHPS 사업 최초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산업은행은 국내를 대표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CHPS 제도의 안정적 시장 안착과 국내 연료전지사업 및 수소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주선은 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함께 맡고 있다고 언급했다.

SK에코플랜트가 공급하는 블룸에너지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는 높은 효율을 기반으로 같은 양의 연료를 투입하더라도 다른 방식보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낮은 변동비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어 20년 장기고정가격으로 전력을 판매하는 CHPS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금융조달 성공으로 향후 입찰에서도 긍정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사업단장은 “CHPS 낙찰 발전사업자 중 최초로 금융조달까지 성공하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한다”며 “고효율 발전기술을 갖춘 SOFC 경쟁력을 보다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진출과 SOFC 해외 수출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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