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영 기자

[투데이에너지 차기영 기자] 지역난방 시설의 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노후화된 시설 점검 및 교체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가압장 온수 공급용 배관에서 누수가 일어나 양천·구로 일대의 80곳 3만8,000여세대의 온수 공급과 난방이 끊겼고 18일 오후 14시에 복구 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신정가압장 밸브 수리작업 중 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60도에서 100도의 온수가 분출되고 양천구 신정동·신월동과 구로구 고척동 일대 3만8,000세대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중단원인은 신정가압장 내 펌프 우회관로 고착화 현상 해결을 위해 조작 중 밸브 하단부 파손으로 인해 중온수가 분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압장은 펌프로 수압을 높여 멀리 떨어진 지역에 온수 공급을 하는 시설이다. 지역난방 가압장 내 밸브 파손으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사고는 펌프 가압장치 밸브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사업자의 안전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보다 정확한 원인분석과 재발방지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노후화된 지역난방 공급시설에 대한 안전진단과 보강공사가 시급하다. 

서울시는 향후 가압장 펌프 등 노후 장비 교체와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사고 재발을 막고 시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년 반복되는 지역난방 온수 누출사고는 지역난방 사업자들뿐만 아니라 정부의 관리체계 점검 및 제도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노후화된 시설 점검과 보수 및 교체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더 이상 추운 날씨에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정부는 겨울철 안정적 열공급을 위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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