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오일메이저사에 납품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빈센 제공
세계 오일메이저사에 납품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빈센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해양모빌리티 기업 빈센이 선박 엔진의 수소연료전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향후 액화수소운반선, 원유운반선에도 연료전지를 적용할 계획이다.

빈센은 29일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신한벤처투자, 서울투자파트너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신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기관인 슈미트-DSC인베스트먼트,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이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빈센은 △선박용 연료전지시스템 △전기·수소하이브리드 소형선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해상용 연료전지모듈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한국선급(KR)으로부터 동시 형식 승인과 AIP 인증을 받으며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분야 선두기업으로 올라섰다.

해상용 연료전지모듈은 수소연료전지 선박의 추진장치를 비롯해 각종 보조 장치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일체화된 시스템이다. PEMFC(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를 적용해 소형 친환경선박에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빈센은 시리즈C 투자에 앞서 32억원 규모 시리즈A와 158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오일·가스분야 글로벌 에너지 기업, 파트너사들과 함께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가치를 높였다.

빈센은 이번 시리즈C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제품 개발, 시장 확장, 글로벌 진출, 인력 채용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선박 엔진을 수소연료전지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초대형 선사와 에너지 기업과 함께 액화수소운반선, 원유운반선에 연료전지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갈 계획라고 설명했다.

이칠환 빈센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 성공은 글로벌 프로젝트의 성과와 가치,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시장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이자 기업의 성장과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마일스톤”이라며 “혁신적 비즈니스 전략을 펼쳐 투자자들의 지원과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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