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 소재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 전경/귀뚜라미 제공
서울 강서구 마곡 소재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 전경/귀뚜라미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성중 기자]

로케트보이라에서 귀뚜라미보일러로

1962년 신성보일러공업사로 창업된 귀뚜라미의 역사는 대한민국 가정용보일러의 발전사와 일맥상통한다. 귀뚜라미보일러는 1962년 마포아파트 450세대에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연탄보일러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1970년대 국산 기름보일러를 규격화한 KS 1호 개발 1980년대 일체형 기름보일러 개발 1990년대 온돌난방 구조에 특화한 한국형 저탕식 가스보일러 개발 2000년대 거꾸로 타는 보일러 개발 등 난방기술 발전과 혁신을 주도해왔다.

2015년부터는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저녹스 일반보일러로 100% 친환경보일러 제품 라인업과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고품질 친환경보일러 보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의 심장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

귀뚜라미그룹은 글로벌 냉난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2월 대지면적 9900㎡에 지하 3층 지상 11층 규모의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를 건설했다.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소재한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는 귀뚜라미의 난방 기술 혁신을 위한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연구소에는 경북청도, 충남아산, 인천에 흩어져 있던 (주)귀뚜라미 (주)나노켐 (주)귀뚜라미범양냉방 (주)신성엔지니어링 (주)센추리 등 주력 계열사 연구조직을 마곡연구소에 통합냉난방 융·복합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는 난방, 정밀·제어, 냉동, 공조, 신재생에너지기기 등 5개 분야의 핵심 원천 기술과 통합 제어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동시에 다양한 기술간 융복합을 통해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생활환경 관리 시스템을 구현하는 귀뚜라미그룹 미래 전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귀뚜라미그룹은 보일러 전문회사를 넘어 에어컨에서부터 원자력 발전소용 냉동공조기기까지 수출하는 세계적인 보일러 냉난방 냉동공조 회사로 우리나라의 냉난방 공조 에너지 산업 기술력을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 전시장/귀뚜라미 제공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 전시장/귀뚜라미 제공

친환경 고효율 보일러 개발

시간이 지나면서 보일러 기술은 고효율 친환경으로 진화하였고 더하여 사용자의 안전과 편리성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귀뚜라미의 주력 신제품은 핵심 기술을 집약한 거꾸로 NEW 콘덴싱 L10 가스보일러, 거꾸로 ECO 콘덴싱 L11 가스보일러 등 콘덴싱 보일러와 트윈알파 L10 일반형 보일러가 있다.

거꾸로 NEW 콘덴싱 L10 가스보일러는 저탕식 열교환 방식을 이용하여 스마트 온수 기능과 국내 온돌문화에 적합한 쾌적한 난방 품질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의 특징을 보면 △온수는 소비자가 온수를 사용하는 시간을 보일러가 학습해 온수를 준비하는 스마트 온수 기능을 새롭게 적용해 탁월한 온수 품질을 제공한다. 스마트 온수 기능은 사용자의 시간대별 온수 사용패턴을 AI가 스스로 학습해 빠른 온수를 내보내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수일에 걸쳐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 예상 시간 30분 전부터 열교환기를 예열해 기다리는 시간 없이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난방은 전통적인 귀뚜라미의 거꾸로 타는 보일러를 계승하는 저탕식 제품으로 난방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 열전도가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는 강화마루나 대리석이 깔린 바닥과 넓은 평수의 가정에서도 빠른 난방을 구현할 수 있어 온돌 난방에 최적화되어 있다. 거꾸로 ECO 콘덴싱 L11 가스보일러는 현열과 잠열 일체형 순간식 열교환 방식을 이용하여 슬림한 케이스 디자인으로 설치 공간을 최소화 하여 공간활용도를 높였고 가동 소음 저감을 통해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이러한 콘덴싱 보일러는 친환경 메탈화이버를 적용 대기 오염 물질을 줄이는 것은 물론 버너의 불꽃 크기를 세밀하게 조절하여 대용량의 온수는 물론이고, 온도 변화에 민감한 소량의 온수를 사용할 때도 소비자가 원하는 온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귀뚜라미 트윈알파 ECO L10은 환경부 인증 기준을 충족한 일반형 보일러로 콘덴싱 보일러 설치가 어려운 환경에 적합한 보일러로 귀뚜라미만의 저녹스 분젠 버너를 적용하여 연소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귀뚜라미보일러는 고유 기술(발명특허 제10-1845856호)인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로 구성된 2중 안전시스템을 본체에 내장해 보일러 내부 가스누설이나 강한 진동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한다.

"보일러는 무엇보다 안전해야 한다.

원가 상승하더라도 안전은 절대 포기 없다”

한편 귀뚜라미보일러는 지진 대응 기술이 보편화하지 않았던 20년 전부터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로 구성된 지진감지시스템을 개발하여 우리나라 보일러 안전 기준을 높이고 있다.

최근 귀뚜라미보일러의 지진감지기와 가스누출감지기는 가속도 센서 방식과 반도체 센서 방식을 적용하여 정밀도를 높였고 보일러 내부의 가스누설이나 지진을 감지하면 보일러 가동을 멈춰 폭발이나 화재 등 2차 피해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한다. 이 기술은 지난 경주와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을 감지해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시대를 앞선 기술이란 호평과 함께 귀뚜라미보일러에 대한 신뢰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귀뚜라미만의 안전기능은 재난안전인증 마크 획득을 통해 더욱 신뢰를 얻고 있으며, 창업 반세기가 넘는 귀뚜라미보일러는 기업 내부에서 원가 상승이나 안전장치의 필요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더라도 “안전과 타협은 없다”라는 철학을 지켜나가고 있다.

2024년형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 사진/귀뚜라미 제공
2024년형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 사진/귀뚜라미 제공

■새롭게 적용한 혁신 제품 카본매트

겨울 난방시장의 또 하나의 아이템 난방 매트는 1세대 전기매트에 이어 2세대 온수매트를 지나 3세대 카본매트로 변화하고 있다. 1990년대 출시된 1세대 전기매트가 대세를 이뤘으나 인체에 해로운 전자파와 화재 위험이 알려지면서 2010년부터 전기열선 대신 온수를 사용하는 2세대 온수매트가 전기매트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귀뚜라미는 보일러 업계 최초로 난방매트 시장에 진출한 기업이다. 지난 2011년 시중의 저가 온수매트와 차별화되는 고성능 온수매트인 ‘귀뚜라미 온돌매트’를 출시해 프리미엄 온수매트 시대를 열었다.

2세대 온수매트는 소형전기보일러에서 데운 물을 매트 안에 삽입된 배관에 순환시켜 난방을 하는 제품으로 가정용보일러와 구동원리가 비슷하다. 즉, 가정용보일러의 축소판으로 전통 보일러 기업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품목이다.

하지만 가정용보일러와 다른 점이 있다. 2세대 온수매트는 겨울철 사용 이후 제품을 보관할 때 물을 제거해야 하고, 다시 사용하기 위해 물을 주입해야 하는 불편함과 누수, 세균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제품이 완벽해도 사용 기간에 따른 리스크가 항상 존재했다.

이때 귀뚜라미보일러가 주목한 것이 바로 카본매트다. 카본열선을 사용하는 차세대 난방매트로 기존 1세대 전기매트(일명 전기장판)와 달리 전자파 걱정이 없고 물을 사용하는 2세대 온수매트의 걱정거리였던 누수, 세균, 물 제거 및 보충 등의 불편함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온수매트는 물을 사용하는 제품으로 누수, 세균번식, 물 제거 및 보충 등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빨리 따뜻해지지 않는다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온수매트가 전기장판을 대체했듯 카본매트가 온수매트를 대체할 것으로 판단하고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온수매트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2020년부터 4년째 카본매트 신제품을 출시 겨울철 난방매트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전자파와 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본 기술에 주목하고 강철보다 5배 강하고 500℃ 고온도 견디는 신소재 아라미드 섬유를 사용한 아라미드 카본열선으로 내구성과 난방능력을 더욱 끌어올려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출시한 2024년형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은 따뜻함, 편리함, 전기료, 숙면, 위생을 컨트롤하는 5가지 핵심 기술을 갖추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2023년형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은 귀뚜라미의 난방 기술력과 쾌적한 수면을 위한 슬립테크 기능이 결합해 고객들에게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최상의 숙면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보일러 기술 50년 온수매트 기술 1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1세대 전기장판과 2세대 온수매트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한 3세대 카본매트를 통해 난방매트 시장의 혁신을 계속해서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터뷰]귀뚜라미 냉난방연구소 난방개발부문장 남기환 이사

 

“귀뚜라미의 기술은 가족의 행복지수와 안전지수를 높입니다”

 

현재 보일러의 기술력은 어디까지 인지요

우리 귀뚜라미보일러는 온수, 난방, 안전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보일러의 다양한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업데이트 강화하고 있구요. 더불어 귀뚜라미의 IoT 원격제어 시스템은 1대의 실내 온도조절기를 최대 4명까지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상태확인 조작 고장 진단 등 기본 기능은 물론이고 음성 안내 차일드 락 등 편의성을 높인 부가 기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 난방개발부문장 남기환 이사/귀뚜라미 제공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 난방개발부문장 남기환 이사/귀뚜라미 제공

기술 부분을 자세히 소개한다면

실시간 모니터링과 고장 자가진단 알림 기능으로 다양한 돌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으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평소 사용 습관을 스스로 학습해 보다 나은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와 연동해 귀뚜라미보일러의 다양한 기능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모델에는 없던 가동조건을 최적화해 연료 소비를 줄여주는 ‘난방비 절약기능’과 우리집 보일러의 가스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에너지 사용량 표시’ 등 새로운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스마트폰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어떤 부분을 접목 헀는지

귀뚜라미보일러는 업계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귀뚜라미보일러 전용 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타사 플랫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케이티 삼성 카카오 구글 LG 등 국내 유수 기업들과의 기술제휴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귀뚜라미 신제품은 버티칼 라인의 시그니쳐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으며 조절기의 경우 사용자의 시안성을 높이기 위한 와이드 표시창 그리고 조작 버튼을 터치 방식으로 적용하여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더욱 편리하고 품격 있는 생활공간을 완성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귀뚜라미보일러의 최신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가족의 행복지수와 안전지수를 모두 높이고, 보일러도 이제 첨단 가전제품이라는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귀뚜라미 냉난방기술 연구소에 대해 소개를 부탁 합니다

귀뚜라미 마곡 냉난방 기술연구소는 KOLAS(한국인정기구) 인정 기관으로 국내 보일러 업계 최초로 국내 및 해외 가스보일러 자체 인증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험인프라를 기반으로 북미와 더불어 CIS 국가 등 수출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그룹의 냉난방 공조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보일러·온수기 캐스케이드 시스템 열병합 발전시스템 스마트 팜 시스템 온수열원시스템 등 다양한 냉난방 융복합 시스템 기술개발을 하고 있으며 향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수단 중 하나인 수소연소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거대한 실증사이트로 운영중에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시험인증 운영은 물론 다양한 냉난방 공조시스템 테스트 베드로 운영중에 있습니다.

 

앞으로의 기술 개발 계획과 방향은

최근 수소연소 기술개발을 위해 도시가스 배관망 수소혼입 전주기 안전성 검증 기술개발 실증 국책사업에 참여하여 수소 연소기 및 안전성 검증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귀뚜라미는 보일러 핵심부품인 열교환기 버너 콘트롤 등 요소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자체 기술개발은 물론 제작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핵심부품의 기술확보와 공급망 유지는 지속적인 기술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로 품질을 외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자체 품질 관리를 통해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품질과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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