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삼성중공업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지난 2001년 이후 세계 신조선 수요 호조를 이끌었던 LNG운반선 발주량이 지난해 들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세계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량은 557만CGT로 카타르의 수요 등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수주량을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해 64.3%나 줄어 들었다. 다만 2018년 이후 지속된 LNG선 수요 호조 수준에서는 벗어나지 않는 양호한 발주량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지난해 세계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량은 2022년과 비교해 18.6% 감소한 4,168만CGT, 발주액은 17.1% 감소한 1,149억8,000만달러 집계됐다. 전체 건조량(인도량)은 2022년과 비교해 10% 증가한 3,454만CGT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신조선가는 수요 감소에도 상승추세를 유지했으며 발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4분기까지도 강세가 지속됐다. Clarkson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12월 평균 178.36으로 2023년 중 10.2% 상승(2022년 말 대비)했고 4분기 중에도 1.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양종서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초 이미 한국과 중국 등 세계 주요 조선소의 일감이 3년치 이상 확보된 상황에서 전반적인 신조선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중 건조량 이상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조선업계가 신조선 가격을 인하할 요인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의한 원자재 가격 불안과 인력난 이후 인건비 상승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어 조선업계의 수주가격 인상이 소폭이나마 지속돼온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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