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과 부스 전경./현대로템 제공

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과 부스 전경./현대로템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현대로템이 중동 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드론을 선보이면서 병력 최소화에 대응한 전투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4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5일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전시회에서 현대로템은 지상 무인 플랫폼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거점 확대를 위한 영업 활동을 펴고 있다.

최근 세계 방산 시장에서 무인 체계 기술은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할 핵심분야로 꼽히고 있다.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인해 병력 자원이 줄고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무인화 장비가 발전하면서 병력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기반 미래 무인 플랫폼인 디펜스 드론에는 LIG넥스원의 대(對) 드론 통합 방어 체계(ADS)를 적용했다. 자율주행과 원격주행이 가능하고 운용 목적에 따라 플랫폼에 다양한 임무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HR-SHERPA)은 부상병, 탄약, 군장을 이송하거나 고속충전장치와 원격무장장치를 탑재해 감시·정찰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전시회에는 LIG넥스원의 대전차유도무기를 탑재한 차량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7월 국내 최초로 군에 시제 차량 2대를 납품한 후 6개월간 야전 시범 운영을 마치면서 군의 긴급 소요 결정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 6월과 9월에는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과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행사에 참여하는 등 약 3년간 군 전투실험, 대규모 국가행사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미래 지상무기체계로서의 가치를 보이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과 모빌리티·전동화시스템,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차량 기술 연구개발분야에서 협업하며 다목적 무인차량의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향후에는 화생방정찰, 지뢰탐지, 드론 무인차량뿐만 아니라 무인중전투차량에 이르기까지 무인 플랫폼 계열화를 통해 군 소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육군 현행 작전을 비롯한 다양한 전투실험과 시범운용에 투입되며 성능과 기술력을 공인받은 다목적 무인차량을 중심으로 현대로템의 우수한 무인 체계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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