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급 LNG운반선./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급 LNG운반선./HD현대중공업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최근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신조선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내 조선업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181.2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191.51포인트에 근접한 수치다. 신조선가지수는 2008년 11월을 마지막으로 15년 넘게 180선을 넘지 못했다.

최근 신조선가지수 상승으로 LNG운반선이나 추진선의 고공행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부터 컨테이너선 선가지수 산정 기준이 디젤연료 추진선에서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바뀌면서 LNG나 LPG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컨테이너선, 이른바 친환경 컨테이너선이 신조선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산정 방식 변화는 국내 조선사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체가 수주한 컨테이너선 45척(HD한국조선해양 29척·삼성중공업 16척)은 모두 이중연료 추진선이었는데 이러한 친환경 선박 수주 증가에 힘입어 HD한국조선해양은 3년 만에, 삼성중공업은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에서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2억 6,5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1억 2,8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 2억 3,7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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