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터보 포터Ⅱ/현대자동차 제공
LPG 터보 포터Ⅱ/현대자동차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지난해 11월 출시된 2024년형 현대 포터Ⅱ, 기아 봉고Ⅲ LPG 트럭은 출시 일주일만에 3만대가 계약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다. 반짝 효과가 아니었다. 지난달 포터Ⅱ는 4,923대가 판매됐고 봉고Ⅲ는 3,055대가 팔렸다. 총판매대수가 7,978대로 지난해 12월 4,614대 대비 72.9% 증가했다. 

LPG 트럭이 인기있는 이유는 저렴한 연료비와 유지비 등 경제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포터Ⅱ, 봉고Ⅲ 는 연간 18,000km 주행 시 유류비는 동급 디젤 모델보다 70만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디젤 트럭과 달리 배기가스 저감장치(SCR)에 주입하는 요소수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디젤 트럭의 경우 연간 약 100리터의 요소수를 사용하며 종류와 주행거리에 따라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차량 성능 역시 호평받고 있다. 신형 LPG 트럭은 2.5 터보 LPG 직분사(LPDi) 엔진을 적용해 동급의 디젤 엔진 대비 출력을 18% 높였다. 이로 인해 최고 출력 159 마력의 우수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토크는 디젤과 동급 수준의 30.0kgf∙m이면서도 LPG차 특유의 정숙성을 확보했다.

친환경차라는 소비자 인식도 LPG 트럭의 판매량을 늘리는데 한몫했다. 포터Ⅱ와 봉고Ⅲ는 북미의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인 SULEV30을 만족하면서도 3종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했다. 구매 보조금 및 다양한 혜택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2월 산업부는 LPG 트럭을 구입하는 자영업자의 연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4년도 상반기 차량용 액화석유가스 관세를 기본세율 3%에서 0%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LPG 트럭만 인기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르노코리아 중형 SUV QM6 역시 25만대 가량 판매됐을 정도로 호평받았다. QM6는 2.0ℓ 가솔린과 2.0ℓ LPG 두 종류의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는데 LPG 모델의 판매량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QM6 판매량에서 LPG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량의 인기 비결은 부드러운 승차감과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정숙성은 물론 경제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역시 LPG 트럭과 SUV 차량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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