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균 전기연구원장(사진 왼쪽)과 시리컴 태국전력청장 직무대리와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한국전기연구원 제공

김남균 전기연구원장(사진 왼쪽)과 시리컴 태국전력청장 직무대리와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한국전기연구원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성철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태국전력청(EGAT)이 태국 내 대형 시험소 설비 구축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국제공인 전력기기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이 태국전력청은 대형 시험소 설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EGAT는 태국 전력 사용량의 33% 규모를 생산·공급하는 국영 전력회사로 연 매출 30조원, 직원 수는 1만6,000명에 이른다. 

아세안 최대 전력기기 시장 규모를 보유한 태국은 50년 이상 노후화된 시험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경쟁국들이 떠오르면서 태국 내 전력기기 시험설비의 개선 및 구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원은 협약 체결을 통해 앞으로 태국 내 고전압·대전력 시험설비를 개선하거나 구축하는 다양한 엔지니어링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미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자회사인 ‘GCC Lab’이 추진한 시험소 구축을 지원하는 10억원의 용역 계약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는 만큼 태국에서도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험소 관련 구매발주부터 유지보수 과정까지 이르는 다양한 직원 교육 서비스를 올 2분기부터 제공하는 계약도 EGAT와 체결할 계획이다. 

김남균 연구원장은 “우리 연구원이 공신력 있는 국제 시험 성적서를 발행하는 수준을 넘어 시험인증 ‘기술력’과 ‘전문 인력’까지 수출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음을 의미한다”며 “전 세계 전력기기 관련자들이 우리 제품을 인정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기관 인지도와 역량을 꾸준히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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