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LPG 화물차 예산 지원액 추이/소상공인연합회·전국개인소형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제공
연도별 LPG 화물차 예산 지원액 추이/소상공인연합회·전국개인소형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개인소형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가 정부에 LPG 화물차 구매비용 지원을 촉구했다. 다음 달 10일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양 연합회는 해당 내용을 각 정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19년부터 1톤 소형화물차의 저공해를 목적으로 경유차를 폐차 후 LPG 화물차 신차 구입 시 국비50%, 지방비 50%로 편성된 보조금 지원사업을 추진해왔으나 환경부가 2022년 이후 예산을 대폭 축소했다. 이어 올해 이후 해당 사업을 폐지시키기로 결정했다. 

LPG 화물차의 구매 수혜자 대부분은 용달 사업자 등 소상공인으로 이들은 그동안 정부 지원으로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LPG 화물차 신차를 구입해 비용 부담을 줄이며 대기질 개선에 일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당 사업이 폐지돼 다양한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이들이 전기 화물차로 대체할 경우 짧은 주행거리(211km)와 충전문제 등으로 중·장거리 운행이 어려워 용달 사업자ㆍ소상공인은 LPG 화물차 구매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올해부터 경유 트럭도 단종됐다.

문제는 LPG 화물차 구입 역시 고민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경유 트럭을 대체할 신형 LPG 트럭(터보 LPDi 엔진)이 신규 출시됐으나 차량 가격이 기존 경유 트럭 대비 200만 원 이상 인상돼 경제적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참고로 1톤 소형화물차 가격은 신형 LPG 트럭이 2,000∼2,500만원이나 전기 화물차는 4,400만원 정도 된다. 

다만 올해 전기 화물차 보조금 예산이 약 6만대를 대상으로 6,300억원이 편성됐다. 전기 화물차 보조금은 대당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약 2,000만원 수준이다. 이렇듯 소형 전기 화물차는 구매 보조금을 지원해줘서 LPG 화물차 구매자와의 형평성 문제도 발생한다. 

LPG 화물차 구매 보조금 폐지 및 신형 LPG트럭 가격 상승으로 용달 사업자 및 소상공인 등은 LPG 화물차 구매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개인소형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의 목소리에 정부가 귀를 기울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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