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급 LNG운반선./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급 LNG운반선./HD현대중공업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카타르 2차 LNG운반선 프젝트를 주관하는 카타르에너지공사(Qatar Energy)가 선박 발주를 위한 선주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정보와 TradeWinds 보도를 종합해보면 카타르 국영 LNG선사 Nakilat가 HD현대중공업과 매칭해 Qatar Energy가 사전에 확보한 17척 선석(berth slot)을 통해 LNG선을 발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Nakilat는 또한 한화오션의 12척 선석 중 8척 물량을 통해 신조선을 발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Qatar Energy는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하는 17만4,000m³급 LNG선 최대 25척에 대한 선사·선주사로 Nakilat을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오션의 나머지 4척 선석은 일본 K-Line 컨소시엄에 배정된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컨소시엄에는 현대글로비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Qatar Energy가 삼성중공업에 확보한 15척 선석은 중국 Shandong Shipping과 China Merchants Energy Shipping에 각각 6척씩, 말레이시아 국영 선사 MISC Berhad에 3척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Qatar Energy는 이번 2차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후동-중화 조선에 27만m³급 Q-Max LNG선 8척 선석을 확보했는데 업계 정보에 따르면 해당 척수가 18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중 Nakilat에 10척, Shandong Shipping에 3척, China LNG Shippingoll 2척, Cosco Shipping Mitsui OSK Lines 파트너십에 3척이 배정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 선박들은 Nakilat이 소유한 기존 Q-Max보다도 사이즈가 조금 더 크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선가는 척당 3억500만달러~3억1,000만달러불 사이로 추정된다. 실제 발주가 18척 모두 이루어진다면 총 55억불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또한 Q-Max 18척이 모두 발주된다면 이번 2차 프로그램을 통한 총 투자 물량은 62척에 이르게 된다.

Qatar Energy는 현재 77-mtpa(연간 7,700만톤) 용량의 LNG 생산 트레인 14기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North Field Expansion(NFE)’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첫번째 사업 단계에서는 기존 77-mtpa에서 110-mtpa로, 두 번째 단계에서는 126-mtpa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업에 투입할 LNG선을 대거 확보하기 위해 Qatar Energy는 지난 2020년 한국의 ‘Big3’ 조선과 후동-중화조선에 슬롯(slot)을 예약했다. 앞서 1차 프로젝트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 17척, 삼성중공업 18척, 한화오션 13척, 후동-중화조선 12척 등 60척 발주가 이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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