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세계 4위 액체화물 처리능력을 갖춘 에너지 허브 울산항은 8월 석유 정제품 처리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20.3% 상승한 652만톤을 나타내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오일 트레이딩 활성화에 따라 주요 탱크 터미널의 對일본 교역량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크다.
울산항은 8월 전체 물동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울산항의 8월 물동량이 1,719만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1,526만톤 대비 12.7% 증가한 양이며 역대 8월 물동량 중 2018년, 2019년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울산항 물동량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액체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17.9% 증가해 물동량 성장세를 견인했다. 하절기 성수기 진입과 주요 정유시설의 정기보수 완료에 따라 원유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LPG와 기타 가스는 전년 동월 35만톤 대비 12만5,486톤 감소한 22만5,519톤을 기록했다. 증감율로는 -35.8%다.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울산항 물동량 견인을 위해 연초부터 정유사와 탱크터미널 대상 세일즈, 주요 화주 대상 국내외 마케팅을 지속한 결과 물동량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하반기 화물별 맞춤형 마케팅과 다양한 고객 간담회를 통해 고른 물동량 증대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항만공사는 9월24일 부산항만공사, 독일 함부르크항만공사와 친환경 선박 연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울산항은 액체화물이 전체 화물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