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성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반도체기업 퀄컴과 손잡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진단 솔루션을 본격 상용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3일 퀄컴 테크날러지스와 시스템온칩(System-on-Chip) 기반 BMS 진단 솔루션 개발을 위한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진단 솔루션은 퀄컵의 대표적 반도체 칩인 ‘스냅드래곤’을 활용한 카 투 클라우드(Car to Cloud) 커넥티드 서비스 플랫폼에 탑재돼 완성차 업체가 활용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초 퀄컴과 함께 전기차에 탑재될 차세대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기술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양사 기술 공유 및 검증 과정을 통해 당사의 BMS 기술의 우수성과 퀄컴과의 협력 시너지 등이 입증됐고, 이번에 정식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저사양 하드웨어로 구동됐던 기존 BMS와 달리 고성능 SoC 컴퓨팅 성능을 활용하는 BMS 솔루션은 업계 최초다.
우선 BMS 솔루션의 핵심인 안전 진단 기능이 크게 향상된다. 기존 BMS 대비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할 수 있어 화재 발생 가능성 등 이상 징후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낼 수 있다.
퇴화 진단 기능 역시 80배 이상 향상된 연산 능력으로 더 정교해진다. 단순 연산 처리만 가능했던 기존 BMS에서는 적용이 불가능했던 알고리즘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일정 기간 이후의 배터리 잔여 용량을 예측하는 기능, 양극과 음극 등 배터리의 세부 구성 요소에 대한 퇴화 성능 지표를 확인하는 기능도 새롭게 추가된다.
이번 첨단 BMS 진단 소프트웨어는 별도의 서버 연결 없이도 실시간으로 실행할 수 있어 주행 정보와 같은 차량 데이터를 차내에서 자체적으로 분석 및 진단할 수도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 “반도체 선두 주자 퀄컴과 함께 미래 전기차 시대 핵심이 될 업계 최초의 SoC 기반 BMS의 판로를 열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조만간 많은 전기차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