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수소 SUV 승용차 넥쏘/현대차 제공
현대 수소 SUV 승용차 넥쏘/현대차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상석 기자]서울시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일조하고자 20일부터 수소 승용차를 구입하는 시민들에게 2,950만원의 보조금 지원을 위한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17.6%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을 개선하기 위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의 일환으로 수소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비롯해 세제 감면 등 다양한 혜택과 더불어 수소차 충전소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30대 시범 보급을 시작으로 지난 해까지 누적 댓수 3,333대의 수소차 보급을 지원해 왔다. 올해는 86억원을 투입해 수소 승용차 160대와 수소 버스 1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20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해 수소 승용차 100대에 대해 교부했던 보조금을 올해 160대로 상향 조정했으며 하반기 신차 출시가 실현돼 수요가 더 늘어난다면 지원 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는 승용차종은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넥쏘로 수소 승용차 보조금은 시비 700만원과 국비 2,250만을 더해 대당 2,950만원씩 지원된다. 

넥쏘의 1회 충전거리는 1회 충전량 6kg 기준 609km에 달하며 충전시간이 5분에 불과해 시중 전기차보다 훨씬 빠른 이점이 있으며 연료소비효율은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의 경우 1kg 당 96.2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9인치의 경우 1kg 당 93.7km 주행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개별소비세 400만원, 지방교육세 120만원, 취득세 140만원 등 최대 660만원까지 세제 감면이 주어지며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 할인 및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고속도로 통행료 40% 할인 등 부수적인 혜택도 쏠쏠하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수소 승용차 충전소 10개소에 총 14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한 가용 충전량은 6,120대 규모로 지난 달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수소 승용차 총 3,165대를 충전하는 데 충분한 규모이지만 서울시는 향후 수소 차량 증가에 대비해 충전소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내버스로 사용되는 수소 저상버스는 현대 일렉시티 모델로서 대당 가격은 6억3,000만원인데 이에 대해 국비 2억1,000만원과 시비 9,000만원으로 총 3억원이 지원되며, 공항버스·통근버스로 사용되는 수소 고상버스의 경우 현대 유니버스 모델로서 대당 6억7,000만원원의 판매가에 대해 국비 2억6,000만원과 시비 9,000만원으로 총 3억5,000만원을 보조 받을 수 있다. 하루 100대까지 충전 가능한 수소 버스 전용 충전소는 내년까지 총 5곳을 확충할 계획이다.

수소승용차 보조금 신청은 수소차 제조·판매사에서 대행하여 진행하므로 이달 20일부터 구매자가 계약만 체결하면 된다. 단, 신청한 날로부터 차량이 2 개월 이내 출고 가능해야 한다. 

접수일 기준 30일 이전부터 연속해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주사무소로 사업자등록을 한 개인·법인·단체·공공기관이라면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은 1인 1대, 개인사업자·법인·단체 등은 1개 업체 당 20대까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다산콜센터(번호 120)로 문의할 수 있으며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ev.or.kr) 등에서 도 확인할 수 있다. 

정삼모 서울시 친환경차량과장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친환경 ‘수소 차량’ 보급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수소 차량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충전 인프라 또한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며 “서울이 승용차·대중교통 등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수소차 보급에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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