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과 김원재 산업시설진단처 차장이 '가스안전 명장' 인증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왼쪽부터)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과 김원재 산업시설진단처 차장이 '가스안전 명장' 인증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최초로 선발한 '제1호 가스 안전 명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스 안전 명장’ 제도는 기술인이 존중받는 조직문화를 확산함과 동시에 대규모 퇴직에 따른 기술력 소멸에 대비하기 위해 가스안전공사에서 올해 처음 도입한 기술전문가 인증제도다.

이 제도에는 12개 분야 22명이 신청했으며 이들의 보유기술 숙련도, 전문성 향상 실적, 공사업무 발전 기여도 등을 고려한 서류 평가와 동료 '다면 평가'가 진행됐다. 이어 내·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선발위원회의 심의 과정을 거쳐 선발했다.

‘제1호 가스안전 명장’으로 선정된 김원재 산업시설 진단처 차장은 국내 매설 배관의 체계적인 건전성 관리제도(IMP)를 구축하고 간접 검사기술의 도입과 고도화로 기존 검사의 한계를 극복했으며 배관 노후화에 따른 매설 배관 사고 예방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기업 스스로 배관의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자율안전관리 시스템인 '배관 건전성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해외 선진사례를 연구했을 뿐만 아니라 도입 추진단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제도 시행 후에는 총 944개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을 지원했다. 그로 인해 기존 검사의 한계를 극복하며 노후화에 따른 매설배관 무사고에 기여했다.

또한 김 명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매설배관에 대한 체계적 건전성 평가기법을 개발했다. 이는 코팅 손상 탐측 등이 중심이었던 매설배관의 건전성 평가로 사전 평가-간접 검사-직접 검사-사후 평가 등 4단계 평가기법을 개발해 직접 검사가 불가능한 배관의 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평가기법은 2019년 '가스 안전 미래 핵심기술'로 선정됐다.

김 명장은 2014년 해외전문가를 초청해 국내 매설배관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전문가 양성을 위한 다양한 기술교류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 결과 전문가 371명 양성, 국제자격 251개 취득, 기술세미나 11회 개최 등 성과를 이뤄냈다.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UAE 정유공장 등 해외 매설배관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개도국에 진단기법 등 기술을 지원해 국내 기술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가스 안전에 기여했다.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가스안전 명장 선발 제도는 탁월한 전문성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가스안전 기술개발과 국민안전 확보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음을 인증하는 제도”라며 “이들과 함께 공사는 국민 안전과 미래 에너지를 선도하는 가스안전 책임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재 명장이 가스안전공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김원재 명장이 가스안전공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김 명장은 앞으로 국내외 가스 안전의 선두에서 전문기술 교육과 홍보, 신규 직무자 현장 멘토링 등을 통해 후진 양성을 비롯한 폭넓은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도시가스는 2243만 가구에 보급되는 대한민국 핵심 생활·산업용 에너지원으로 6만km의 배관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지하에 매설돼 눈으로 안전성 확인이 불가능하고 가스 누출 시 지반층에 확산돼 대형 사고 발생 위험이 상존한다. 이에 따라 첨단장비와 최신 기법으로 가스시설에 대한 잠재 위험요소를 발굴해 개선하고 있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매설배관 특성상 김 명장과 같은 전문가 양성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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