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크푸르트=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HVAC(난방·환기·공조) 시장에서 스마트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ISH 2025에서 삼성전자 현지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스값 폭등으로 히트펌프 수요가 급증했다"며 시장 변화를 설명했다.
'커넥티드 플로우(Connected Flow)'라는 주제로 참가한 삼성전자는 주거 및 상업 공간 전반에 걸쳐 향상된 편안함, 편리성, 연결성을 제공하는 다양한 HVAC 솔루션을 전시했다.
주요 전시 제품으로는 슬림핏 EHS 클라이밋허브(Slim Fit EHS ClimateHub), 모노 R290(Mono R290), 터치 컨트롤러, 새로운 Wi-Fi 모듈 등이 있다. 특히 2025년형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은 AI 기반의 빠른 냉방 및 사용자 맞춤형 온도 조절 기능, 제습 기능인 '컴포트 드라이(Comfort Drying)'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SmartThings 앱의 AI 에너지 모드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슬림핏 EHS 클라이밋허브 실내기(ClimateHub Mono 및 Hydro Unit Mono)는 ISH 2025의 '물 및 효율성(Water & Efficiency +)' 부문에서 Designplus Award를 수상하며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SmartThings Pro를 활용하여 삼성 가전제품과 타사 기기를 연동한 맞춤형 비즈니스 환경을 시연하고, 가정 전체의 에너지 모니터링 솔루션을 선보였다. 호텔 및 유통 매장과 같은 상업 공간을 위한 SmartThings Pro 및 b.IoT Lite 솔루션도 전시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지 삼성 관계자는 "2021년부터 시작된 히트펌프 붐이 2023년 보조금 축소로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회복세"라고 말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전시 제품 중 2025년형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이 눈길을 끌었다. AI 기반 '컴포트 드라이' 기능과 SmartThings 연동으로 최대 30%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이 제품은 남부 유럽에서 무풍 기술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삼성 관계자는 유럽 시장 특성에 대해 "80% 이상이 전문 설치업체를 통해 판매된다"며 "현지 유통망 구축과 설치업체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에 서비스 센터를 운영 중이다.
시장 경쟁과 관련해 "일본 다이킨, 독일 보쉬 등 전통 강자들과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스마트홈 연계 솔루션으로 차별화 중"이라며 "에어컨 10종, 난방 20종 등 풍부한 라인업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한국, 중국, 태국 3개국에서 생산해 유럽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용량 제품을 제외한 90% 이상의 제품 라인업을 완비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