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치온 테크(Echion Tech)관계자들이 그리너지 충주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그리너지 제공
영국 에치온 테크(Echion Tech)관계자들이 그리너지 충주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그리너지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파워 배터리 전문기업 그리너지(Grinergy)가 에너지 밀도와 경제성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니오븀(Nb) 기반의 XNO 배터리를 올해 하반기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리너지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기존 리튬타이타네이트(LTO)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50% 이상 높이고 원가를 20% 이상 절감하여, 고출력 및 고신뢰성이 필수적인 산업용 배터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XNO 배터리는 영국 에치온 테크놀로지스(Echion Technologies)가 개발한 니오븀 기반 음극재를 활용한 첨단 배터리이다. 그리너지는 이 XNO 음극재의 셀 제조 공정 적합성 평가와 에키온과의 협력을 통한 전극 조성 최적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성능 및 품질 테스트를 거쳐 양산 준비를 마쳤다.

기존 LTO 배터리는 우수한 안전성, 빠른 충전 속도, 뛰어난 저온 성능, 긴 수명 등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그리너지의 XNO 배터리는 이러한 LTO 배터리의 핵심 특성을 계승하면서도 에너지 밀도와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너지는 이번 XNO 배터리 자체 개발 및 양산 성공을 통해 LTO에 이어 차세대 배터리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며 파워셀(Power Cell)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XNO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효율성, 강력한 고출력 특성, 그리고 경제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솔루션으로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지하철·트램 등 철도 차량, 광산용 대형 트럭, 상업용 전기버스 및 트럭, 중장비, 항만 물류 장비, 전동화 선박, 수소 기반 전기차용 파워트레인 등 높은 출력과 내구성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는 "XNO는 기존 제조 인프라와의 호환성이 뛰어나고 제품 성능 또한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다"며 "앞으로도 기술 기반 혁신을 통해 고출력 에너지 저장 기술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전동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벤 팅(Ben Ting) 에키온 테크놀로지스 최고사업책임자(CCO)는 "그리너지는 XNO 기반 셀의 양산화 과정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완성도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보여주었다"며 "올해 안에 출시될 그리너지의 상용 XNO 셀은 업계와 고객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그리너지는 독자적인 배터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정부가 주도하는 11조원 규모의 국가 수소 인프라 프로젝트 '하이스피드(HySpeed)'의 핵심 배터리 기술 공급사로 선정되며 유럽 수소 생태계 내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보했다.

그리너지는 자체 개발한 LTO(리튬티탄산화물) 이차전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인 흑연을 LTO로 대체하여 안전성, 고출력, 고수명, 빠른 충전 등의 우수한 성능을 구현했다. 그리너지의 LTO 이차전지는 중장비, 조선 해양, 철도, 국방,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전동화에 기여할 에너지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너지는 현재까지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총 368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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