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LS에코에너지(대표 이상호)의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가 베트남 전력청(EVN)의 송전망 구축 사업에 총 3,300만 달러(한화 약 454억 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3개의 EPC(설계·조달·시공) 업체와 체결되었으며, 220kV급 초고압 케이블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LS에코에너지 2024년 연간 매출의 약 5.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수주를 통해 LS에코에너지는 2030년까지 1조 4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베트남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본격적인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노이 도심과 외곽 변전소를 연결하는 국가 송전망 구축 사업으로, 도시 지역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필수적이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현재 69GW인 발전 용량을 150GW 이상으로 확대하고, 총 1만 6,285km에 달하는 220kV급 송전망을 신규 구축할 계획이다. LS-VINA는 베트남에서 220kV급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현재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대형 송전 프로젝트에서도 독보적인 공급 파트너 입지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IDC(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과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연이은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창사 이래 1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해저케이블 사업 현지화와 희토류 공급망 확보에도 속도를 내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