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조감도 / 현대산업개발 제공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조감도 / 현대산업개발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조원을 돌파했다. 22일 열린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조합원 396명 중 250명(63.1%)의 지지를 받아 포스코이앤씨를 27.0%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에 위치한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다. 지하 6층~지상 38층 12개 동 규모로 공동주택 780세대, 오피스텔 651실, 업무시설 및 상가 등을 조성하는 9,244억원 규모 프로젝트다. 

용산역과 인접하고 국제업무지구(YIBD), 미군기지 반환부지, 대기업 본사가 밀집한 미래 서울 도심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입지적 강점으로 업계 유력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9년간 축적한 도시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 재건축이 아닌 복합개발단지 방안을 제시했다. 용산역 지하공간 연계, 파크하얏트 호텔 유치, 국내 최장 스카이브릿지 등 차별화된 기획이 조합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평당 공사비 858만원, 최저 이주비 20억원 등 조합원 실익 극대화 조건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제안"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이 2조 2,262억원을 기록했다.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4,369억원), 부산 광안 4구역(4,196억원), 부산 연산 10구역(4,453억원)에 이은 성과다. 

이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조 3,331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기록으로, 정비사업 부문 연간 최대 수주액 신기록을 세웠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순 시공사가 아닌 디벨로퍼로서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기획 단계부터 장기 운용 및 자산가치 제고를 고려한 접근법으로 일반분양 목적 상품과의 차별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벨로퍼 뚝심이 빛을 보고 있다"며 "복합개발이라는 도시재생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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