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이성중 기자]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는 23일 비앤디파트너스에서 '차세대 냉매 대체 냉매 기술 동향 및 국내·냉매 관리 현황'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냉매 대체에 관한 국내외 정책 및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산업 구조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총 6개의 주요 내용으로 구성된다. 순서로 △국내외 HFCs 감축 정책 및 기술 동향에 대해 △냉매 수급 동향 및 냉매 회수·재생 사업에 대해 △탄소중립형 히트펌프 산업 현황에 대해 △CDU 에너지 효율 측정 방법에 대해 △차세대 대체 냉매 냉동기 검사 제도에 대한 설명으로 각각 진행됐다.
‘냉매 수급 동향 및 냉매 회수·재생 사업’과 관련 정현조 한강화학 이사는 “지구 온난화 대응을 위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존층 파괴 및 높은 지구온난화지수(GWP)로 인해 규제 대상이 된 수소불화탄소(HFC) 냉매의 공급은 점차 감소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친환경 냉매 및 재생 냉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이사는 “HFCs 생산 및 소비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HFC 냉매의 신규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HFCs를 사용하는 냉동공조 설비의 신규 설치 및 유지보수에 영향을 미치며, 업계는 GWP가 낮은 자연 냉매(CO2, 암모니아, 탄화수소 등) 및 HFOs(수소불화올레핀) 계열 냉매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시점이지만 HFC 냉매의 공급 감소는 가격 상승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대체 냉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체 냉매의 기술적 난이도와 초기 투자 비용은 전환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 이사는 “정부는 냉매 회수·재생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2027년부터 냉매 사용량이 일정 기준 이상인 업체를 대상으로 재생 냉매 사용 의무를 부여하고 사용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과 더불어 공공분야에서는 기기 교체·폐기 시 잔류 냉매를 의무적으로 회수해야 하는 규정을 신설하여 냉매의 전 주기 관리를 강화할 방침인 만큼 이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냉매 회수·재생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은 국내 냉동공조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오미르 박사(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는 ‘탄소중립협 히트펌프 산업 현황’과 관련 “지구 온난화 및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우려가 증폭되면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히트펌프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리파워EU(REPowerEU)' 계획을 통해 히트펌프 보급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히트펌프 설치에 대한 세금 공제 및 리베이트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 동향은 국내 히트펌프 산업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박사는 “국내 히트펌프 산업은 냉매 기술 발전과 맞물려 고효율 및 친환경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자연 냉매(CO2, 암모니아, 탄화수소) 및 차세대 냉매(HFOs)를 적용한 히트펌프 기술 개발이 활발하며, 이는 환경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자 시장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지만 초기 설치 비용 부담, 기존 난방 시스템과의 연계 문제, 그리고 홍보 부족으로 인한 소비자 인식 부족 등은 국내 히트펌프 보급 확대를 위한 과제로 남아있으며,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기술 발전 및 시장 활성화 노력이 지속된다면, 히트펌프는 국내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더욱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온 정재훈 KTC센터장은 ‘국내외 HFCs 감축 정책 및 기술 동향’과 관련 “우리나라는 2016년 몬트리올 의정서 총회에서 채택된 '키갈리 개정서'를 비준하고 HFCs 감축 의무를 이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24년부터 2045년까지 HFCs 소비량을 단계적으로 80% 감축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정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2024년부터 2029년까지 10% 감축을 시작으로 2035년 30%, 2040년 50%, 2045년 80% 감축 목표를 가지고 있다” 면서 “HFCs를 대체할 수 있는 GWP가 낮은 냉매(자연 냉매, HFOs 등) 개발 및 상용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더불어 사용 후 냉매를 대기 중으로 방출하지 않고 회수하여 재활용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관련 기술 개발 및 제도 마련과 더불어 대체 냉매를 사용하는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 또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HFCs 감축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각국은 정책적 지원과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냉매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CDU 에너지 효율 측정 방법에 대해 이영현 연구원이 ‘차세대 대체 냉매 냉동기 검사제도’와 관련 배신우 한국가스안전공사 과장이 각각 강의를 진행했으며 참여자들은 질의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냉매 관련 산업의 미래 방향을 가늠하고 관련 기업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