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이상석 기자] 수소는 다방면에서 활용 가능한 청정 에너지 운반체로, 에너지 전환 시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기화가 어려운 중공업·운송 등 분야에서 수소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디지털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글로벌 10대 수소기업을 선정했다.
■10위: 세레스파워(Ceres Power)
CEO: 필 콜드웰
본사: 영국 호샴
설립: 2001년
시가총액: 2억1749만달러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에서 출발한 세레스파워는 2001년부터 전기화학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2025년 5월에는 인도 방갈로르 셸 테크놀로지센터에서 메가와트급 전해조 프로젝트의 첫 생산을 알렸다.
셸 프로젝트&테크놀로지의 테오 보드웨스 총괄은 “수소는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레스와의 협업으로 효율적이고 신뢰성 높은 수소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9위: ITM파워(ITM Power)
CEO: 데니스 슐츠
본사: 영국 셰필드
설립: 2000년
시가총액: 2억3919만달러
ITM파워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분자전해질막(PEM) 전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유니퍼의 120MW 규모 험버 H2ub 프로젝트에 20MW급 POSEIDON 전해조 6기를 공급하는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데니스 슐츠 CEO는 “험버 프로젝트는 그린수소 산업이 요구하는 규모와 전략적 방향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8위: SFC에너지(SFC Energy)
CEO: 페터 포데서
본사: 독일 뮌헨
설립: 2000년
시가총액: 4억3476만달러
SFC에너지는 산업·캠핑카·공공안전·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 및 직접메탄올 연료전지를 제조한다. 2024년에는 최대 200kW까지 출력 가능한 EFOY H₂PowerPack 파일럿 시리즈를 출시했다.
SFC에너지의 비욘 레더거버 부사장은 “수소 기반 신제품은 유지보수 부담이 적고, 운전 중 배출가스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7위: 발라드파워시스템즈(Ballard Power Systems)
CEO: 랜달 맥이웬
본사: 캐나다 버나비
설립: 1979년
시가총액: 4억7550만달러
발라드파워시스템즈는 연간 100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내는 연료전지 솔루션을 공급한다. 2025년 5월 인도 아다니그룹이 발라드의 120kW 연료전지 엔진을 탑재한 인도 최초 수소연료전지 광산트럭을 투입했다.
■6위: 두산(Doosan)
CEO: 박정원
본사: 대한민국 서울
설립: 2019년
시가총액: 11억4000만달러
두산은 2025년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함께 국내 최초 수소연료전지 탄소포집 기술을 선보였다. 천연가스에서 수소 추출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90% 이상을 포집할 수 있다.
■5위: 플러그파워(Plug Power)
CEO: 앤드류 마시
본사: 미국 뉴욕
설립: 1997년
시가총액: 16억3000만달러
플러그파워는 생산·저장·운송·발전까지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2025년 4월 미국 조지아주 우드바인 공장에서 하루 300톤의 액화수소 생산에 성공했다. 앤디 마시 CEO는 “실제 상업 생산으로 수소경제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4위: 커민스(Cummins)
CEO: 제니퍼 럼지
본사: 미국 인디애나
설립: 1919년
시가총액: 459억2000만달러
커민스는 다양한 발전 제품을 개발하며 수소 분야도 확장하고 있다. 2025년 2월, bp의 독일 린겐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100MW급 PEM 전해조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신공장에서 제작될 이 시스템은 연간 1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3위: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
CEO: 에두아르도 메네제스
본사: 미국 펜실베이니아
설립: 1940년
시가총액: 639억3000만달러
에어프로덕츠는 65년 이상 수소 생산·저장·유통·공급 경험을 보유한 산업용 가스 전문기업이다. 2024년에는 토탈에너지스와 15년간 6만톤 이상의 그린수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위: 에어리퀴드(Air Liquide)
CEO: 프랑수아 자코
본사: 프랑스 파리
설립: 1902년
시가총액: 1199억3000만달러
에어리퀴드는 전 세계 200곳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했다.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분해 또는 바이오메탄 개질 등 다양한 방식의 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도요타와 함께 ‘수소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현재 15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1위: 린데(Linde)
CEO: 산지브 람바
본사: 아일랜드 더블린
설립: 1879년
린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충전소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자사 최대 투자 프로젝트인 청정수소 생산단지를 건설 중이며, 2028년 완공 시 세계 최대 청정수소 생산시설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산지브 람바 CEO는 “린데는 고품질 프로젝트와 기술력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와 청정경제 전환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