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가 국내 최초 공공주도 해상풍력 시범단지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주기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한전과 한국해상풍력(주)는 11일 한국해상풍력 서울사무소에서 '서남해 400MW 시범단지' 사업의 실행력 제고를 위한 전주기 해상풍력 기술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고 국산 기술의 실증·확산을 지원해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자립과 공급망 확장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주도로 설계·계획된 국내 최초 대규모 공공 추진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2020년 준공된 60MW 실증사업에 이은 두 번째 사업으로, 국내 해상풍력 기술개발의 핵심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해상풍력(주)는 2012년 한전과 6개 발전사가 출자해 설립한 공공 해상풍력 개발사로, 서남해 2.5GW 해상풍력 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국내 최초 해상풍력 실증단지(60MW)를 운영하며 '서남해 400MW 시범사업'을 공공주도형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입지분석부터 단지설계, 운송설치, 단지운영에 이르는 전주기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개발 과정에서 군 레이더 간섭 해결, 환경영향 분석, 어업 공존형 해상풍력 개발전략 제시 등 사업 전반의 기술 컨설팅을 제공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한전 전력연구원의 고도화된 기술력과 한국해상풍력의 사업 경험이 결합돼 정부의 해상풍력 보급 확대 정책에 기여하고 자체 개발기술의 현장 실증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은보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한전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전환 기조에 따라 총 2.86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2030년까지 추진 중"이라며 "이번 협약이 한전 해상풍력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해상풍력 분야의 One KEPCO 협력체계 구축과 사업역량 강화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