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이 공공기관 최초로 개발한 범용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인 ‘KEMI’의 시연화면/한국남부발전 제공
남부발전이 공공기관 최초로 개발한 범용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인 ‘KEMI’의 시연화면/한국남부발전 제공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공공기관 최초이자 유일의 다목적 범용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 'KEMI'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16일 발표했다.

KEMI는 단순한 정보검색을 넘어 전력 생산관리, 고객 상담, 내부 업무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생성형 AI 솔루션이다. 공공 에너지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발전은 2024년 7월 15일부터 약 1년에 걸쳐 코난테크놀로지와 협력해 KEMI를 개발했다. 지난 6월 16일부터 7월 4일까지 AI 전문가 및 사내 직원이 진행한 성능평가에서 평균 91점을 획득했다.

현재 가오픈 상태에서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현업 전문가 그룹인 'AI프론티어' 20명과 AI디지털본부 직원 3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수집된 피드백을 바탕으로 사용자 경험 개선 및 보안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KEMI는 8월 중 공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정식 오픈 이후에도 지속적인 데이터 업데이트를 통해 발전소 운영 효율화, 데이터 분석 및 예측, 문서 작업 효율화, 고객 응대 자동화, 내부 교육 콘텐츠 생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계획이다.

새 정부가 AI 기술의 공공 활용 확대 및 민간 혁신 지원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한 가운데, KEMI는 이러한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공공기관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되어 국내 AI 생태계의 자립화 및 데이터 주권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번 KEMI 개발에서 AI 모델 최적화, 다중 복합 RAG 구현, KEMI 개발 플랫폼 설계 등 핵심 기술을 지원했다. 남부발전은 이번 협력을 통해 민간 기술력을 공공분야에 성공적으로 접목하여 공공기관 디지털 전환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김경민 AI디지털본부장은 "남부발전은 2023년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며, "KEMI는 다목적 범용 생성형 AI 서비스 구축에 성공한 공공의 유일 사례로, 공공기관의 AI 도입에 있어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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