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그리드 이미지/ 픽사베이 
마이크로그리드 이미지/ 픽사베이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글로벌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은 2024년 323억 7000만 달러 규모에서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15.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2년 말에는 116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스카이퀘스트 테크놀로지 컨살팅이 발표한 '글로벌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기회 분석 및 산업 예측, 2025-2032"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은 여러 주요 요인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성장은 주로 전력망 불안정, 자연재해 증가, 그리고 전력 소비량 증대에 따른 에너지 탄력성 및 신뢰성에 대한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특히 전기차(EV) 채택의 확산과 충전 인프라의 필요성 증가는 마이크로그리드 설치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은 ▲에너지 탄력성 및 신뢰성 증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재생 가능 에너지원 및 ESS 통합  ▲기술 발전 등이다.

노후화된 그리드 인프라, 자연재해 및 잦은 정전에 대응하여 주요 시설과 지역사회에 중단 없는 전력 공급을 제공하는 분산형 전력 솔루션으로서 마이크로그리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 등지에서 정부의 보조금, 인센티브 및 우호적인 정책 지원이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채택을 가속화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 가능 에너지원의 통합과 배터리 저장 장치의 발전은 탄소 배출량 감소와 함께 에너지 효율성 및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며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컨트롤러 활용을 통한 예측 유지 관리, 동적 최적화, 실시간 에너지 관리 등 기술 발전이 마이크로그리드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최근 시장 개발 동향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에서는 기업 간 협력 및 인수 합병을 통해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나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그리드 산업은 몇 가지 중요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중요 관제는 높은 초기 자본 투자, 규제 및 정책 불확실성, 기술적 도전, 표준화 및 상호 운용성 부족 등 이다. 

재생 가능 에너지와 고급 에너지 저장 솔루션을 통합하는 시스템은 설계, 설치, 통합에 높은 초기 비용이 소요된다. 이는 강력한 재정적 인센티브나 정책 지원 없이는 많은 중소기업이나 개발도상국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기존 그리드 코드와 유틸리티 규정이 분산형 자율 에너지 시스템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국가에서 구현에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력망 안정성 유지, 태양광, 풍력, 디젤 발전기와 같은 다양한 에너지원의 통합, 복잡한 마이크로그리드 제어, 메인 그리드와의 원활한 연결 및 분리, 사이버 보안 유지 등 기술적 과제가 지속적으로 존재한다.

표준화된 프레임워크와 서로 다른 공급업체의 구성 요소 간의 상호 운용성 부족은 호환성 문제를 야기하여 시스템 안정성 및 장기적인 유지 관리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다.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은 탄력적이고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제공에 중점을 둔 글로벌 기업들과 신흥 혁신 기업들의 경쟁으로 특징지어진다. 2024년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은 ENGIE North America와 협력하여 텍사스 중요 인프라를 위한 고급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배포하는 등 주목할 만한 전략적 발전을 이루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은 세그먼트 별로 특정 동향을 보인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마이크로그리드(AC 및 DC 소스 통합)가 유연성, 효율성, 최적화된 에너지 자원 사용 능력으로 인해 지배적이다. 패턴별로는 농촌/섬 부문이 그리드 연결이 제한되거나 없는 외딴 지역에 안정적인 독립형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강점을 보여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전력 등급별로는 1-5MW 용량이 중소 규모 애플리케이션(산업 단지, 캠퍼스, 지역사회)에 적합하여 지배적인 세그먼트이다.

전원별로는 청정 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적 추진과 패널 비용 하락, 정책적 지원으로 태양광 PV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연결성별로는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가 중앙 집중식 그리드 접근이 어려운 개발도상국 및 고립된 환경에서 지배적이다.

제공(Offering)별로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 제어 장치, 전력 변환기와 같은 물리적 구성 요소가 기반을 이루는 하드웨어가 선도적인 부문이다.

최종 사용자별로는 중앙 집중식 전력망에 접근할 수 없는 원격 지역에서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전력 솔루션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원격 지역이 지배적이다.

보고서의 지역별 시장 전망을 보면, 북미는 에너지 디지털화 전략의 선도적인 채택, 강력한 규제 구조, 슈나이더 일렉트릭, 제너럴 일렉트릭, 이튼과 같은 주요 산업 기업의 존재로 인해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에너지 관리, 재생 에너지 통합 및 스마트 온라인 제어 시스템 배포가 활발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인도, 중국, 일본, 한국과 같은 국가의 급속한 도시화, 농촌 지역의 전력화, 강력한 정부 지원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RDSS(Revival Distribution Sector Scheme)와 분산 에너지 시스템 투자는 마이크로그리드 채택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은 엄격한 탄소 감축 정책, 그리드 탈탄소화 목표, 에너지 독립성 강조에 힘입어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재생 에너지 통합 및 분산 발전, 광범위한 마이크로그리드 배포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유연성이 특징이다.

LAMEA(라틴 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는 UAE, 브라질, 남아프리카 및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에너지 접근 이니셔티브, 도시 전력화, 스마트 도시 투자 증가로 인해 신흥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은 에너지 안보, 지속 가능성, 그리고 첨단 기술의 발전이라는 강력한 동력에 힘입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초기 투자 비용과 규제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만, 이러한 도전은 곧 새로운 기술 개발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촉진할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다. 마이크로그리드는 미래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 요소로서 전 세계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용어 설명

ㆍ마이크로그리드 시장=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와 관련된 제품, 서비스, 기술이 거래되고 발전하는 모든 분야를 의미한다. 마이크로그리드는 독립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소비하며 관리할 수 있는 '작은 자급자족형 전력 시스템'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특정 지역(예: 건물 단지, 공장, 섬, 마을 등)에서 필요한 전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남는 전기는 저장하거나 외부 전력망(대규모 그리드)과 연결하여 사고파는 형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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