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2025년 상반기 고정식 풍력 경쟁입찰 결과를 보면 한국 해상풍력 산업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번에 신설된 '공공주도형' 입찰에서 689MW가 선정된 것은 정부가 해상풍력 보급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안보 및 공급망 평가를 강화한 점은 단순히 해상풍력을 늘리는 것을 넘어 국내 산업 생태계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투자 및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형 입찰에서 미선정 용량이 발생했다는 점은 아직 시장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거나, 정부가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자가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산업부가 하반기 및 차년도 입찰에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하여 경쟁입찰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는 시장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보다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제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장기적으로 해상풍력 산업의 건전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경쟁입찰 로드맵 등 준비

정부가 재생에너지 대전환의 핵심 분야로 풍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상풍력 보급 가속화 전략 및 차기 경쟁입찰 로드맵 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에도 꾸준한 정책적 지원이 이어질 것임을 나타낸다. 이러한 명확한 정책 방향은 투자자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고, 대규모 프로젝트의 추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상생 모델 구축 중요성 증대

상풍력 단지 개발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며, 이는 곧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어업과의 상생 모델 구축이나 지역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번 경쟁입찰이 안보와 공급망을 강조했듯이, 앞으로는 지역사회와의 조화로운 발전도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전망이다.

2025년은 한국 해상풍력 산업에 있어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와 시장의 성장통이 함께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도 개선과 함께 국내 기업들의 역량이 강화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 모델이 잘 구축된다면 해상풍력은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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