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현대씨즈올 업무협약식, (왼쪽부터)100kW 연료전지(빈센), 디젤 엔진(현대씨즈올), 92kW 배터리(빈센). /오른웍스 제공
빈센-현대씨즈올 업무협약식, (왼쪽부터)100kW 연료전지(빈센), 디젤 엔진(현대씨즈올), 92kW 배터리(빈센). /오른웍스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친환경 선박 전문기업 ㈜빈센(VINSSEN)과 고성능 선박 디젤 엔진 전문기업 현대씨즈올㈜이 손잡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9월17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디젤 엔진과 배터리 전기 추진을 결합한 탄소 저감 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발전기 역할을 하는 디젤 엔진과 배터리 전기 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기반으로 운항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저속 운항이나 항만 입출항 시에는 배터리 기반 전기 모드로 전환해 무(無)탄소 운항을 실현하고, 고속 항해 시에는 디젤 발전기를 주 동력원으로 활용하면서 배터리를 보조 동력으로 사용해 연료 절감을 도모한다.

특히 순간 출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배터리가 즉각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피크 쉐이빙(Peak Shaving)’ 기능을 통해 디젤 엔진의 부하를 줄이고 운항 안정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연료 효율성 개선은 물론 엔진 수명 연장 효과도 기대된다.

빈센은 이미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독자 개발해왔으며, 선박 전력변환장치인 180kW급 DC/DC 컨버터의 형식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현재 100kW급과 250kW급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현대씨즈올은 현대·기아자동차 디젤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산 선박 엔진 공급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친환경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빈센 이칠환 대표는 “양사의 기술 협력은 해양 모빌리티 탈탄소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씨즈올 정승갑 대표 역시 “디젤 엔진의 강점에 친환경 기술을 더해 최적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핵심 장비 국산화와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글로벌 친환경 해양 산업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빈센은 오는 9월 제주에서 열리는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2025’에서 상용화를 앞둔 100kW급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를 전시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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