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LG전자는 자사의 혁신적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비 하드웨어(Non-HW) 분야인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이 에너지 절감 및 효율 향상 측면에서 공식적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LG전자의 BEMS가 설치된 풀무원기술원이 한국에너지공단의 'BEMS 설치확인' 인증제 시행 이래 최초로 유효기간 연장 승인을 받으며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BEMS, 비 하드웨어(Non-HW) 성장 이끄는 핵심 동력
충북 오송에 위치한 풀무원기술원은 2021년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BEMS 설치확인 최고 등급(1등급)을 획득했으며, 최근 유효기간 연장 승인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고효율 HVAC 설비와 이를 최적화하는 BEMS 통합 솔루션이 시너지를 발휘하여 가능했던 결과다. 풀무원기술원은 3년간의 평가 기간 동안 연평균 8.4%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 성과를 기록하며 탁월한 에너지 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LG전자의 BEMS는 풀무원기술원에서 고효율 열원장비인 냉방용 빙축열 시스템과 난방용 지열 히트펌프 등 HVAC 설비들을 통합 제어하며, 실내외 온도, 습도, CO2, 조도, 미세먼지 등 9가지 환경 요소를 감지해 공간별 최적 환경을 유지하고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LG전자는 이러한 BEMS 기술을 통해 비 하드웨어(Non-HW) 분야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ES사업본부 전체 매출에서 10% 수준인 Non-HW 분야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LG전자가 추구하는 '질적 성장'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탄소중립 시대, BEMS 시장의 확대와 LG전자의 경쟁력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에너지 효율 극대화가 강조되면서 BEMS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건물이 전체 에너지 최종 소비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만큼, 건물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는 필수적이다. 이에 발맞춰 국내 정부 또한 공공건축물뿐만 아니라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 건축물에도 올해부터 BEMS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유효기간 연장 승인이 BEMS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제품 중심의 솔루션을 넘어 다양한 설비들을 통합 제어해 운영 최적화와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통합 솔루션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하여 HVAC 사업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히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BEMS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Non-HW 분야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 용어 설명
ㆍBEMS= 건물의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와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해 에너지 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각종 설비의 제어, 관리, 예측 기능을 제공하는 통합 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