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LG전자가 부산대학교와 미래 원천기술 연구, 우수 인재 양성, 신사업 창출 등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지난 2일 체결했다. 올해로 산학협력 30주년을 맞은 양측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미래 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LG전자는 부산대학교와 미래 성장 영역의 핵심 기술 분야에서 다양한 산학협력 과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부산대학교, 킹사우드대학교(King Saud University), 셰이커 그룹(Shaker Group) 등과 함께 혹서지 환경에 최적화된 HVAC(공조)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글로벌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앞서 조주완 LG전자 CEO는 부산대학교 기계관 대강당에서 재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경험의 혁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부산대 기계공학과 81학번 동문이기도 한 조 CEO의 강연은 산학협력 3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조 CEO는 강연에서 "보통 기업 CEO는 자신의 성공 스토리에 대해 얘기하지만, 오늘은 ‘성공’이 아닌 ‘성장’에 대해 말하고 싶다"며 "1987년 신입사원으로 금성사에 입사해 CEO가 되기까지 중요했던 것은 성공이 아닌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앞으로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새로운 것을 계속 배워 그릇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조 CEO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삶에 대한 주인의식과 리더십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은 여러분 인생의 주인이며 앞으로 해나갈 모든 일들의 리더이자 총 책임자"라며, "주도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기고,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에 대해 확실히 책임져 보는 경험이야말로 여러분의 미래에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조 CEO는 LG전자가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하며, ‘제품’과 ‘기술’을 넘어 ‘경험’을 중심으로 고민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학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는 미세먼지 심한 날 창문을 열고 공기청정기를 트는 고객의 생활을 관찰하여 탄생한 ‘퓨리케어 360˚’의 사례를 들며,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단순히 미세먼지 수치를 낮추는 것을 넘어 '집 안 전체에 깨끗한 공기가 순환되는 경험'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미래 준비 역시 고객 경험 연구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하며, 실제 사람이 운전하지만 탑승자가 자율주행차처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미래 ‘자율주행차’ 내 고객경험 연구를 진행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이 연구의 결과물인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Alpha-able)’은 변형(Transformable), 탐험(Explorable), 휴식(Relaxable) 3가지 테마를 기반으로 상황과 컨디션에 맞춰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조주완 CEO는 꾸준히 인재 경영에 힘쓰고 있으며, 지난해 해외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직접 주관했다. 또한, 지난 4월 서울대학교 특강과 LG 그룹 이공계 인재 초청 행사인 'LG 테크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우수 인재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