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제유가는 아라비아해의 사이클론 발생으로 인한 중동원유 수송 차질 우려와 나이지리아 석유생산 추가 차질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13달러 상승한 66.21달러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33달러 상승한 70.40달러에 마감됐다. Dubai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3달러 상승한 64.80달러선에서 형성됐다.

아라비아해에서 발달한 사이클론(인도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이 오만을 향해 다가오고 있어 오만유의 생산 중단이나 중동원유 수송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강풍의 속도는 최대 시간당 205km로 알려지고 있으며, 사우디 등 대부분의 중동산 원유 수송선은 오만 인근 해역을 지나게 되어 있어 선박 운항 차질시 중동 원유의 수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나이지리아에서는 석유노조가 정부의 석유제품 가격 인상 정책을 반대하며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산업 사무직노조인 Pengassan은 8일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석유소비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의하면 지난달 24일 기준 미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갤런당 $3.227로 전년대비 11% 상승했으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5일 기준 4주간 평균 미국 석유소비량이 2,090만b/d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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