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유사 석유제품가격 결정에 대한 의문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가격정보 투명화를 위해 유가모니터링 제도 개선안을 마련키로 해 관심이 주목된다.

산업자원부는 8일 이재훈 차관 주재로 정유5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석유제품 가격 동향 관련 업계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재훈 차관은 이날 “국제유가와 국제제품가격에 연동돼 최근 석유제품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유가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투명한 유가결정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업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이 차관은 6월중 △유가모니터링 제도 개정안 마련 △유사석유제품 유통방지 등 석유유통질서 확립에 만전을 기하는데 초점을 뒀다.

산자부는 이와 관련 현재 정유사들이 주유소나 대리점에 제공하는 공장도 가격을 현재처럼 신고가격이 아닌 실제 판매량과 매출 등을 통해 산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유5사 대표들은 한 목소리로 “정유업계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수준을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해외자원개발 지원확대, 고도화시설투자지원, 유류세 합리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한편 이에 앞서 7일에 열린 ‘국내석유제품가격 동향 및 대책 점검회의’에서는 석유협회, 석유유통협회 등 유관기관과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유가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석유제품 가격인상 동향 및 그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유소협회 등 업계대표들은 국내 석유제품가격이 기본적으로 외생변수인 국제원유가격 및 국제제품가격에 연동돼 있는 등 국내가격 운용상 한계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들은 고유가에 따른 국민적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향후 업계차원의 원가절감 등을 통해 국내 석유제품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필요한 경우 소비자단체 등에 국내석유유통산업의 현황을 설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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