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존자원이 전무하고 교토의정서의 발효로 에너지절약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새로운 신재생에너지를 개발·보급하는 일은 그 어느 정부정책보다 우선시해야하는 국가적 아젠다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에너지관리공단 주관하에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07 에너지대전’은 에너지산업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살펴보고 나아갈 길을 모색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

이번 전시회는 ‘에너지절약과 기후변화협약을 동시에 대처할 수 있는 행사’를 표방했다. 범세계적으로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이 국가의 지속가능발전을 담보하는 상황에서 에너지절약과 기후변화협약을 하나의 테두리로 묶어 상호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 점은 시의적절한 의도였다고 여겨진다.

지난 9월 부산에서는 국내 최초로 환경과 에너지산업의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2007 국제 환경·에너지산업전’이 본지 주관하에 성황리에 개최된 바 있다.

그러나 부산과 서울의 행사를 경험하면서 서로 불가분의 동반자 길을 가고 있는 환경과 에너지산업의 연계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환경과 에너지 업계 모두가 공동발전을 위해 노력해 가는 반면 우리의 정책은 아직도 환경, 에너지가 나뉘어 각기 다른 길을 가며 발전의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CDM(청정개발체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온실가스 저감 등 환경과 에너지를 접목한 사업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위정자의 정책적 노력만 더해진다면 우리의 환경과 에너지산업이 새로운 시대의 ‘블루오션’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부산과 서울 양 전시회의 큰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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