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소에서 택시 등 LPG차량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가스가격이 리터당 70원 넘게 차이가 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LPG수입·정유사에서 일제히 국내LPG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충전소에서 판매되는 LPG가격은 현재 서울을 기준으로 리터당 1,040원대 안팎이다. 물론 고속도로 충전소를 비롯해 지역과 충전소 사정에 따라 1,030원대에서 판매되고 있는 곳도 있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 신규 충전소가 들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한 전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LPG차량들을 대상으로 리터당 990원 정도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부 충전소에서는 심지어 리터당 970원대에서 LPG를 판매하는 곳도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PG차량을 대상으로 한 충전소의 LPG판매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은 신규 충전소의 등장으로 인해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과 충전소의 위치에 따라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된 충전소들을 기준으로 봤을 때 리터당 판매가격 차이는 무려 리터당 71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이 심하고 월 평균 판매물량이 적은 충전소의 경우 LPG수입·정유사에서 공급받는 가격 또는 리터당 20~30원 정도 마진으로 LPG를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충전원들의 월급과 사무실 운영경비 등을 고려할 때 일부 경쟁이 심한 충전소에서는 손해를 보면서까지 물량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LPG차량 통행이 많아 가스가 많이 판매되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충전소는 정상적인 마진을 누리고 있지만 신규 충전소의 등장으로 물량경쟁이 벌어지는 지방 충전소는 LPG를 판매할수록 손해를 보거나 본전을 겨우 넘는 수준에서 LPG가 판매돼 충전소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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