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식적으로 올해 도시가스 공급비용을 동결할 방침을 발표했다.

시는 올해 도시가스, 버스와 지하철, 택시, 상수도, 하수도 등 6대 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시는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고 이로 인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7년만에 최고인 4.9% 상승하는 등 서민경제 전반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가스 요금과 관련해 시는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현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시는 6월 중순경 연구용역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인상요인이 나와도 공급비용을 동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 도시가스요금 담당자는 “현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라 공급비용을 동결키로 최종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연구용역이 끝난 후 논의하는 과정에서 공급비용을 동결키로 도시가스사에 적극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시가스사는 시의 이러한 방침에 대해 정부 및 지자체의 물가안정 정책을 이해하면서도 인상요인은 어느 정도 인정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올 초 도시가스사에 보낸 공문에서 지난해 반영하지 못한 1.02원/㎥을 올해 공급비용 산정시 반영하겠다고 명시한 바 있다.

한 도시가스사의 관계자는 “지난해 대부분의 지자체가 인상요인을 반영해 공급비용을 인상했지만 서울시는 동결했다”라며 “물가상승으로 인해 정부와 지자체가 물가를 안정화 하겠다고 한 것은 이해되지만 안정적인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인상요인을 어느 정도는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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