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중 서울시, 부산시, 대구시, 강원도가 올해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을 완료하지 못해 도시가스사의 경영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공급비용 산정 연구용역을 늦게 시작해 최근 연구용역이 끝났다고 밝혔다. 7월 중으로 공급비용을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인상요인이 나와도 동결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초 공문을 통해 지난해 반영하지 못한 1.02원/㎥을 올해 공급비용 산정시 반영하겠다고 명시한 바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한 도시가스사의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공급비용 산정기준 개정에 따라 모든 지자체가 공급비용을 인상했는데 서울지역의 공급비용은 동결됐다”라며 “지금 국가적으로 물가안정정책이 최대 이슈인 것은 이해가 되지만 최소한의 인상요인은 반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의 공급비용 작업은 오리무중이다. 공급비용 산정 용역이 완료된 지 이미 오래됐지만 논의 과정이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연구용역 결과 5.97원/㎥의 인상요인이 나왔다. 7월 말경 최종 결정할 계획으로 시 조정안을 마련 중이다.

강원도는 공급비용 산정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8월 초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비용 산정기준에 따르면 매년 6월 말까지 공급비용을 산정, 7월1일부로 시행키로 돼 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이 기준을 지키지 못하는 지자체가 나오게 된 것이다.

도시가스사의 관계자는 “시행일을 넘겨도 소급 적용하면 되지만 요금업무에 있어 어느 정도 불편함이 따른다”라며 “이왕이면 시행일에 맞춰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도시가스사의 관계자는 “무엇보다 공급비용 산정이 늦어지면 향후 경영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게 우려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른 지자체는 정부의 물가안정정책에 따라 도시가스 공급비용을 동결 또는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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