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직무대행 권순갑)는 8월 1일부로 지역난방 열요금을 현행대비 9.65%(기본요금 불변, 사용요금 10.55% 조정)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난방공사 요금에 연동되는 안산도시개발, GS파워, 인천공항에너지 등의 열요금도 인상된다.

이번 열요금 인상으로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전용면적 85㎡(구 32평형) 아파트의 경우 연간 난방비가 현행 약 73만9,000원에서 81만1,000원으로 연 평균 7만2,000원(월평균 약 6,000원/부가세 포함) 정도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난방 열요금은 국제유가의 변동에 따른 사용 연료비의 변동분을 반영해 매년 4차례(2, 5, 8, 11월) 요금을 조정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의 관계자는 "이번 요금인상은 8월 정기조정에 해당되는 것으로 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뤄진 조치"라며 "하반기 중 도시가스 요금인상이 계획돼 있어 LNG 개별난방에 비해 여전히 저렴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미 지난 2월과 5월 유가급등에 따른 연료비원가의 상승으로 약 10%의 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상반기 중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을 동결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요금인상을 유보해 왔다. 그러나 국제유가(Dubai유 기준)가 작년 하반기 대비 금년 상반기 평균 약 36% 급등($76.69/Bbl → $104.15/Bbl)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더 이상의 동결은 한계가 있어 이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지역난방공사측은 매립가스, 소각열 등 신재생에너지의 활용을 확대하고 지사간 연계운전 확대 및 자체 예산감축 등 지속적인 경영합리화를 통해 원가인상 부담을 크게 절감해 국제유가 급등에 비해 열요금 인상율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8년 6월말 현재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서울 강남, 서초, 분당, 고양, 대구, 청주, 김해 등 전국 13개 지사에서 공동주택 약 98만4,000세대와 건물 1,827개소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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