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밝힌 녹색성장(Green Growth)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녹색성장의 주요 내용인 에너지 자주 개발률 18%,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중 2030년까지 11% 달성, 그린 홈 100만호와 그린 카 4대 강국을 만들겠다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이 없거나 아니면 이미 추진 중인 정책이기 때문에 별반 새로울 것이 없다는 지적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녹색성장은 유럽을 비롯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지속 가능 발전 모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60년대 이전의 농경사회에서 70년대 이후 산업사회로 전환된 후 90년대 첨단산업 사회를 거쳐 지식경제 사회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

즉 1차 산업에서 2차 산업을 거쳐 3차 산업에 진입하였지만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발목을 잡혔다. 저성장 고물가 현상인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현재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제 발전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지속발전이 가능한 녹색성장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결국 우리는 또 다시 선진 기술에 뒤쳐져 기술종속을 면키 어렵게 될 것이다.

물론 에너지 자주 개발률 18%를 달성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1%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많은 재원과 기술개발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그린 홈 100만호나 그린 카 4대 강국 진입 역시 넘어야 할 산이 높고 많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어렵고 힘들다고 공부를 게을리 하고서는 결코 우등생이 될 수 없듯이 지금이라도 시작하지 않고는 녹색성장 시대를 열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녹색성장은 선언적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출발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정부나 기업 그리고 전문가 모두가 녹색성장을 추진하고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정책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녹색성장의 추진 동력은 대통령의 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온 국민의 노력과 지혜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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