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G용기의 안전 문제가 국내외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 이란과 태국에서 국내에서 수출한 용기가 파열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사고들은 한국의 대외 신인도와 국민의 안전이란 측면에서 무척 우려스러운 문제임이 분명하다. 때문에 정부 당국도 국내 문제를 비롯한 일련의 사안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키 위한 고민이 적지 않다.

그러나 현재 발생한 사고만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고 성급히 판단하는 것은 더 큰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정확한 사고의 원인과 그에 따른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로 인해 불필요한 국가적 손실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해외에서 발생한 사고의 피해규모도 국내 사고와 마찬가지로 그리 큰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신속한 제조사의 후속조치로 수습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G사고가 빈번해 지고 있는 것은 유가 고공행진으로 인해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더욱이 국내에서 용기를 제조하기 시작한 역사가 길지 않고 제조기술이나 사고에 대한 원인파악 등 경험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물론 사고에 대한 신속하고 명확한 대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앞뒤 정황을 재보지도 않고 대책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안전만을 고집해 빈대를 잡기위해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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