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가스안전공사 회의실에서 ‘가스온수기 효율등급(1~5등급) 개발 관련 1차 간담회’가 관련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효율 등급 개발은 보일러의 효율등급을 기준으로 대기전력을 포함한 1~5등급의 효율등급을 개발하는 것이다.

가스온수기의 전체시장은 약10만대. 이중 소형(5호기)이 전체시장의 85%를, 중형(콘덴싱형 포함)이 15%를 점유하고 있다.

소형온수기는 특성상 배기통을 부착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고 개발하고자 하는 기준으로 효율기준을 정할 경우 소형은 모두 5등급 이상은 받을 수 없다. 이렇다보니 보다 높은 등급을 받기위한 효율 경쟁이 5호기에서 벌어질 경우 안전에 대한 담보를 할 수 없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주장이다. 그동안 온수기 사고의 경우 5호기의 사고가 대부분이었으며 효율을 높이다보면 사고의 주요원인인 일산화탄소는 더 늘어나게 된다.

정부의 의도는 보일러처럼 효율경쟁을 부추겨 에너지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칫 소형온수기에 대한 열효율 경쟁만 부추겨 안전을 도외시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관련업계가 합의를 해 효율등급을 개발한 이후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가 필요한 용량의 제품은 소형온수기인데 효율등급이 낮다고 해서 필요용량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콘덴싱 소형온수기가 절대 필요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로 인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번 효율등급 개발이 일방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