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시작된 지식경제부 산하 정부기관, 공공기관 등 38개 기관에 대한 ‘2008년도 국정감사’가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21일 한국가스공사, 23일 한전 및 발전·그룹사, 24일 지식경제부를 끝으로 올해 국정감사도 막을 내린다.

이번 국정감사는 그동안 참여하지 않았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이 지식경제부 산하기관으로 편제됨에 따라 새롭게 감사기관으로 편입된 점이 눈에 띈다.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R&D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운영 실태와 현황에 대해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올해 국정감사는 여느 때보다 관련 사항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공기업선진화방안이 본격화되고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의 국고보조가 확정된 시점에서 진행된 감사여서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상황은 아니지만 첫날 지경부 국정감사에서부터 한전,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국내 대표 에너지공기업에 대한 의원들의 질책과 질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정감사를 지켜보는 언론의 입장에서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무엇보다 이슈 위주의 질타도 좋지만 근본적으로 국정감사의 본 취지에 입각한 감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혹자들은 국정감사를 한해를 마무리하는 농사로 표현한다. 이는 한해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올해에 과오를 내년에 반복하지 않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함께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남은 일정이 단지 현재의 잘못을 질타하는 질책과 인기성 발언보다는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고민과 숙고를 통해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순간이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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