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디프신소재의 2대주주가 동양제철화학이 핵심기술을 유출했다고 고소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소디프신소재의 1대주주인 동양제철화학은 “기술유출은 근거 없는 말”이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법정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소디프신소재는 지난 27일 조백인, 하영환, 조성태 이사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하고 2명(조백인, 하영환)의 대표이사 가운데 1명인 조백인 대표이사 해임을 의결했다. 조백인 대표이사의 해임이유로는 핵심기술을 유출했다는 이유였다. 조백인 대표이사는 동양제철화학이 소디프신소재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추천한 대표이사였다.

동양제철화학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영균 소디프신소재의 2대주주가 동양제철화학이 조백인 대표이사 등을 통해 소디프신소재의 핵심기술인 모노실란(SIH4) 관련 기술을 빼돌려 폴리실리콘을 제조하고 있다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소디프신소재의 고소로 검찰은 지난 28일 핵심기술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동양제철화학의 군산공장 등을 압수수색하고 동양제철화학과 소디프신소재 관계자들을 불러 핵심기술 유출 여부를 조사 중이다.

백우석 동양제철화학의 대표이사는 “지난 2005년 자금난에 봉착한 회사의 지분참여로 5년간 공동경영키로 하고 이제 3년이 된 지금 1대주주인 동양제철화학이 핵심기술을 유출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며 소디프신소재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또 “동양제철화학의 폴리실리콘공장에서 사용하는 트리클로로실란(TCS) 기술은 지난 98년 미국에서 780만달러들여 도입한 실란 제조기술”이라며 “소디프신소재가 주장하는 핵심기술 유출 시점이라고 주장하는 시기보다 앞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회사는 이미 2006년 5월 전북 군산에 공장을 최종 확정하고 곧바로 핵심제품에 대한 발주까지 나왔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동양제철화학은 소디프신소재의 2대주주인 이영균 총괄사장이 동양제철화학을 경영에서 배제하기 위한 경영권 독점 시도로 규정하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2005년 자금 압박을 받고 있던 소디프신소재의 지분 13.4%를 취득하고 전환사채(CB)를 인수해 현재 2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12월1일 이전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동양제철화학이 보유한 소디프신소재 지분은 36.8%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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