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신소재’로서 그 가능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탄소나노튜브에 관한 기술세미나가 지난 14~15일 이틀간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스몰캡팀 주관으로 대우증권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는 IT기기의 필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에 필요한 전도성 투명필름을 탄소나노튜브(CNT)를 이용해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 지난해 10월 거액의 기술료에 기술 이전하는데 성공한 이건웅 한국전기연구원 나노카본소재연구그룹 박사가 주제발표를 했다.

최근 CNT관련 연구가 전기연구원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기술이전을 통해 세계 최초로 상업화 적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기업을 비롯한 업계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는 CNT라는 이름 자체가 어렵고 생소하다는 점에서 기업체 관계자 및 주식시장 투자자 등의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의제와 맞물려 하루 100명 이상의 기관투자자, 업계 관계자, 기자 등이 참석해 최근의 관심을 그대로 반영했다.

CNT는 탄소들이 벌집처럼 연결돼 다발형태를 이룬 것으로 1나노미터(머리카락 1/10만) 크기로 강철보다 100배 강하고 구리보다 1,000배 전기를 잘 흘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CNT는 완벽한 구조와 더불어 기계적, 물리적, 전기적 및 열적 특성을 갖고 있어 전기전자, 에너지, 정보통신, 바이오, 우주항공 등 폭넓은 분야에서 응용가능성이 제시되면서 물리적, 화학적 특성 규명 및 다양한 응용분야에 관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이건웅 박사는 하나의 CNT 용액으로 투명 전도성 필름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예상 기술료 400억원대라는 기술이전을 통해 올 상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연구책임자로서 이번 세미나에서 CNT가 무엇이고 어떻게 응용되는지 등 응용가능성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설명해 향후 관련 기업들의 투자계획 등에 많은 도움을 줬다.

한편 이건웅 박사팀은 지난해 10월 기술이전한 ‘CNT를 이용한 투명전극 제조 기술’은 CNT와 용매, 결합제(바인더), 안정제, 균일제 등 5가지 성분으로 하나의 코팅액을 만들고 이것을 비닐이나 플라스틱 등에 페인트 칠하듯 코팅해 투명한 박막에 전기를 흐르게 하는 기술(투명 고전도성 초박막 제조 기술)로서 터치패널 등 IT분야의 핵심 기초소재인 ITO(Indium Tin Oxide, 산화인듐주석, 각종 평판 디스플레이의 투명전극 소재)투명필름을 대체할 수 있다.

이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은 습식코팅 공정을 기반으로 하여 공정단가 50% 이상 절감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ITO 대신에 얼마든지 국내에서 직접 제조가 가능한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하기 때문에 재료의 국산화와 더불어 원가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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